문재인 대통령이 5일 주러시아 대사에 3선 의원출신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60)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지난 달 30일 조윤제 주미국대사, 노영민 주중국대사, 이수훈 주일본대사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주러시아 대사까지 모두 비외교관으로 확정하면서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조만간 후속 해외 공관장 인선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남 광양출신의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내정자는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변호사(사시 32회)로 활동하다가 조선대 법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3년 정치권에 들어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2014년~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우윤근 내정자는 변호사 시절인 1990년대 후반 주한 러시아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내는 등 정치권의 대표적인 러시아 전문가로 손꼽힌다. 200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작년 말에는 이 대학에서 '유라시아시대 한러 협력과 공동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으며 자랑스러운 동문메달을 받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우 내정자는 국회 및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정무적 감각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며 정계 입문 전 중국과 러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회 내 동북아 관련 연구모임과 러시아 관련 협력활동을 주도하는 등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우 내정자가 특유의 친화력과 협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자원 등 경제협력 확대 현안을 원활히 추진해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
■ He is…
△1957년생, 전남 광양 △광주사레지오고 △전남대 법학과 동대학원 석사, 박사 △상트페테르부르그대학교 석사△사시 32회 △국회의원(17대, 18대, 19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한러 대화모임 정치분과위원회 위원장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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