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의 의장국인 필리핀이 북한과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의 동아프리카 외교 거점국인 우간다도 북한 공군 고문단을 전원 철수시키는 등 북한의 고립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은 북한의 교역 상대국 중 5위 안에 드는 비중 있는 나랍니다.
지난해 필리핀의 대북 수출액은 326억 원, 수입액은 183억 원 가량입니다.
필리핀이 북한에 수출하는 품목 중 집적회로 기판과 컴퓨터 등이 60%를 차지합니다.
이런 제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필리핀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필리핀의 이런 조치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과의 무역을 중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동아프리카 외교 거점국이던 우간다도 북한과의 군사교류 중단에 따라 파견됐던 북한 공군 고문단을 전원 철수시켰습니다.
우간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 고문단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EU와 북한의 무역규모가 지난 10년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 집행위가 공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EU의 북한산 물품 수입은 10년 전의 4%로 줄었습니다.
EU는 200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