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자진사퇴에 중기부 표류 장기화 우려…출범 두 달째 장관 공석

박성진 자진사퇴에 중기부 표류 장기화 우려…출범 두 달째 장관 공석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사퇴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 표류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 중심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바꾸고 중소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출범 두 달이 다 돼가도록 장관이 공석 상태입니다.

중소기업계와 벤처업계, 소상공인업계는 중기부가 최저임금 인상 등 시급한 현안에 대응하고 업무 공백을 막도록 이른 시일 안에 장관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자진 사퇴 후 낸 성명에서 "중소기업계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도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없어 안타깝다"며 "최대한 빨리 중기부 장관이 임명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장관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처업계도 중기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조속히 장관이 임명돼야 한다며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중기부 업무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다른 부처와 협의해 진행해야 하니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종 예산을 확보하고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리더십과 협상력을 지닌 장관 후보자가 하루빨리 지명됐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상공인업계 역시 조속히 후임 장관 후보자가 지명돼 중소벤처기업부가 제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안타까운 일이나 소상공인업계로서는 소상공인 관련 현안들이 뒤로 밀린 듯해 아쉬움이 크다"며 "장관 취임이 연일 지체돼 소상공인들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