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법부 수장 공백 막아달라"…국민의당 '냉랭'

【 앵커멘트 】
국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난항을 겪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사법부 수장의 공백은 막아달라"며 야당 설득에 나섰는데요.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합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승태 대법원장 퇴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보수야당의 '불가론' 속에, 국민의당 역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국회와의 소통 부족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적극 협의하겠다는 말과 함께 야당의 협조를 구한 겁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습니다. 국가안보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하지만, 키를 쥔 국민의당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생떼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철근 / 국민의당 대변인
- "청와대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막말 사과 버티기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음을 모른 척하지 말아야 한다. 청와대의 방조 또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에 동조하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추 대표의 사과를 넘어, 대통령이 그동안의 인선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면서 앞으로 있을 의원총회에서 어떤 의견이 모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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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