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베를린 '윤이상 하우스' 관리부실…배수관도 터져"
고(故) 윤이상 작곡가가 독일에서 머무를 당시 생활했던 '윤이상 하우스'가 관리부실 탓에 배수관이 터지는 등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베를린 교외에 있는 '윤이상 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주택으로 고인이 1971년부터 1995년 숨질 때까지 25년간 머무른 곳입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베를린 현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이상 하우스는 지붕 누수, 난방시스템 고장, 배관 막힘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통영의 동백나무를 고인의 묘비에 심으며 윤이상이라는 이름이 다시 빛을 보고 있지만, 정작 윤이상 하우스는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관리자인 국제 윤이상 협회 볼프강 슈파러 씨는 '난방기는 작동하지 않고, 수도와 가스도 끊겼다. 배수관도 터졌다. 이곳에서는 어떤 행사도 진행할 수 없다'는 증언을 했다고 박 의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으로부터 2009년 정산보고서를 받고도 아직 정산을 확정하지 않고 있으며, 정산 완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재원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기에다 국내에서의
박 의원은 "관료적인 인식이나 기계적 대응으로는 이 문제를 풀기 어려워 보인다"며 "국가가 다시 매입해 현지 전문기관에 관리를 위탁하는 방안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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