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통합포럼' 출범…"진정한 민주주의 시대 구현할 것"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의원들은 이 모임을 통해 앞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활동을 비롯해 선거구제 개편이나 탈원전 등에 대한 정책연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중도노선을 지향하는 두 정당 의원들이 결합한 만큼 이번 모임이 향후 두 야당의 선거연대나 통합론을 포함한 정계개편론의 불씨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진행된 조찬에는 포럼을 주도한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에서 황주홍 김수민 김중로 박준영 신용현 정인화 최도자 의원, 바른정당에서 강길부 김세연 이학재 박인숙 오신환 하태경 홍철호(선수·가나다순)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이 포럼을 통해 다양한 국민통합 활동 및 정치혁신, 입법공조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정당공천제 폐지를 비롯한 선거제 개혁, 규제프리존법·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검찰 개혁법·방송법 처리방안, 공무원 총정원 법 등 공공부문 개혁 등에서의 입법공조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신고리 5·6호기 중단 등 탈원전 정책,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최저임금 인상안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면서 대안을 내는 활동도 검토하기로 했으며,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안보'라고 규정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고리·군산·거제·인천공항 등 민생현장도 함께 방문하는 방안도 일각서 거론됐습니다.
이들은 주 1회 정례모임 갖고, 월 1회 이상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두 당이 패권정치와 권력 사유화에 저항해 생긴 정당인 만큼 창당 정신을 함께 되살리고 국민을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정운천 의원도 "자유한국당도 패권세력 청산이 안됐지만, 문재인 정부도 패권세력 정치로 가는 것 같다.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 구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 야당의 이번 모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나, 나아가 통합론 등 정계개편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바른정당은 현재 당내에 '통합론'과 '자강론'이 혼재돼 있는데 이 중 통합론의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에 무게가 실린 모양새지만 국민의당과의 중도정당 통합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최근 대구를 찾아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까지 포괄하며 중도통합의 구심으로 일어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중도진영에서 정치혁신에 노력한 국민의당, 보수진영에서 새롭게 당을 만들고 고난의 행군을 하는 바른정당이 함께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중도·보수 혁신세력이 어깨를 걸고 정치판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대구·경북(TK)에서 여전히 낡은 보수가 헤게모니를 갖고 있고, 호남에서도 특정 정당이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어려운
다만 이언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공학적 선거연대 등과 연결시킬 일은 아니다"며 "중도실용 정치를 각자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조할 것은 하자는 순수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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