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할 때 푸대접을 받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 도착했는데, 미국측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는 건데, 이 비판이 맞을까요. 저희 MBN이 알아봤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총회를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와 김기환 뉴욕총영사 내외가 문 대통령 내외를 맞았지만, 미국 측 인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 대통령의 이런 입국 장면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그런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이나 '문재인 패싱'을 당하고 있음에도…."
전직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밟고 미국 측 인사가 나와 환영했다고 홍 대표는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UN총회 방문을 위해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도 도착 모습은 문 대통령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에도 주미대사나 주 UN대사 그리고 뉴욕총영사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만 영접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 초청이 아닌 UN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것이라 미국 정부 측 인사는 영접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모두 레드카펫을 밟고 미국 측 정부 관계자가 영접을 하는 모습은 다르지 않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방문 성격에 따라 예우와 의전이 정해져 있다"며 홍 대표가 "잘못 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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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