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하지만, 궁극적 해결의 방법은 역시 대화였습니다.
뉴욕에서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약 22분간의 기조연설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무려 32번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앞서 기조연설에서 '압박과 제재'를 해법으로 제시한 미·일 정상과는 분명히 다른 입장입니다.
물론 문 대통령도 잇따르는 북한 도발 상황에서의 대북제재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방법 차원이고, 최종 목적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유엔에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면서 '다자외교'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뉴욕)
- "문재인 대통령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장'으로 만들자며 북한이 참가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