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출격에 매번 민감하게 반응했던 북한은 정작 자신들의 코앞까지 다다른 이번 출격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괌을 겨냥한 더욱 위협적인 군사 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B-1B는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 기능, 이른바 스텔스 기술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가 훈련 사실을 밝히지 않더라도 북한이 먼저 확인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5월)
- "악명높은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
이번 출격도 북한이 충분히 포착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런 군사 대응도 하지 않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원산에 항공기를 격추하는 SA-5 미사일이 있지만, 이 미사일의 탐지거리인 270km를 벗어난 범위로만 비행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선 미국에 대한 비난 성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강도 높은 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서 감시를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특히 B-1B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주둔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다음 도발은 괌을 겨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