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고도 당내 역학 관계 재조정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나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강상구 기자.
예, 한나라당입니다.
[질문 1]
어제밤 늦게까지 개표상황을 지켜봤는데,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계속되고 있죠?
답)
예,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8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강 대표는 물론 서울지역의 당선자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방명록에 "과반 의석의 깊은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썼습니다.
이어 9시에는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겸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강 대표는 "국민이 보여준 정치적 결단을 겸허히 수용하고, 낮은 자세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잘못된 법률, 잘못된 관행 등 묵은 적폐를 전부 일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불협화음을 정돈하고 단합하면서 국회는 서로 상생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2]
전반적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의미를 두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인데,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죠?
답)
한나라당이 153석, 과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금산분리 철폐 등 각종 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부 역학 관계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이방호 의원이 낙선해 계파 좌장역을 맡을 사람이 마땅치 않습니다.
박희태, 김덕룡, 맹형규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강재섭 대표 역시 불출마를 선언해 향후 당내 역할에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만 30여명의 친박 의원들을 당선시켰고, 외부에는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의 약진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장 친박 탈당파의 복당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친이측 내부의
여기에 서울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동시에 당내 최다선의 위상을 차지한 정몽준 의원의 도전과 맞물려,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적지않은 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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