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을 놓고 벌인 갈등에 국정감사가 이틀째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13일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던 문화체육관광부와 15개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전 11시30분이 돼서야 개회했다. 예정보다 한 시간 반 가량 늦어진 것이다.
교문위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국정농단 사태 이후 조직쇄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문체부에 대한 국감은 전날 교육부 국감에서의 갈등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공식 사과와 함께 개회했다. 교문위의 자유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어제 교육부 국감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파행이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면서 여야 의원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러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위원장께는 간사로서 조직상의 위계가 있음에도 예를 다하지 못하고 언성을 높인 데 대해 유감의 뜻 표한다"며 "오늘 문체부를 포함해서 남은 국감 동안 회의가 원만하고 생산적인 국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전날 교육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견수렴 당시 찬반 의견서 열람 여부를 놓고 종일 공방을 거듭했다. 막판에는 유성엽 교문위원장(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간 마찰이 격화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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