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당내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바른정당과 통합에 소속 의원 30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통합논의는 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 곳곳에 암초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 의원 상당수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송기석 / 국민의당 의원(CBS 김현정 뉴스쇼)
-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에 약 30명 정도가 바른정당하고 정책연대 그리고 선거연대까지, 또 가능하다면 통합까지 찬성하는 걸로…."
5명은 유보 입장, 5명은 반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통합 논의에 역풍을 우려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당내 공론화 시점은 국정감사 이후라고 못박았고, 송기석 의원 역시 MBN과 통화에서 선거연대 등을 넘어 통합까지 공론화된 것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통합 논의 진전과 더불어 두 당 안팎에서 반발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도 유승민 의원을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지칭하며 유 의원이 강경대북정책과 영남을 먼저 버리면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제대로 된 통합을 추구한다며, 지난 대선 때 통합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을 추진했던 바른정당 의원들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야합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직접 만나 얘기해봐야 한다며 조만간 유승민 의원과의 만남을 시사해 두 정당의 통합논의는 물밑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