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요' 재판 6개월여만에 열려 결심공판…최순실 재판은 따로 진행
이재용 2심 증인신문 시작…'국정농단 묵인' 우병우 재판에 안종범 증인
삼성그룹을 협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재판이 8일 재개됩니다.
4월 말에 심리가 끝난 지 6개월여 만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추가할 내용이 없어 마무리 절차가 곧바로 진행됩니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8일 오후 417호 법정에서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의 강요 및 직권남용 혐의 재판을 엽니다.
이날 재판은 재개돼 곧바로 심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의 혐의에 관한 최종 의견을 밝힌 뒤 구형량을 제시합니다. 이후 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이어집니다.
앞서 재판부는 4월 28일 이들 재판의 증거조사를 모두 마쳤으나 결심은 미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내용으로 기소됐기 때문에 하나의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총사퇴로 재판이 늦어지는 만큼 공범인 이들을 먼저 선고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다만 최씨의 경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영재센터 지원 부분이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돼 최씨 사건은 심리를 끝내지 않고 분리해 별도 진행할 전망입니다.
최씨는 다음날인 9일 오전엔 같은 재판부 심리로 열리는 삼성 등 대기업 뇌물수수 혐의에 관한 재판에 출석합니다.
이 재판에서 특검과 최씨 측은 재판 진행 절차에 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증인신문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이 부회장의 9일 재판에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남모 문체부 서기관, 강모 삼성전자 과장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6∼7일 국정농단 의혹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공판을 엽니다.
당시 우 전 수석과 함께 언론과 야당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틀 연속 증인으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