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특사' 자격으로 방북 중인 쑹타오 중국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을 만났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면담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중국이 비핵화 협상에 대해 북한을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점점 우세해 지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방북 첫날부터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쑹타오 부장.
▶ 인터뷰 : 쑹타오 /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17일)
- "이러한 선물을 통해 우리 경의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제는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주변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심은 오늘(20일) 귀국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지입니다.
지금처럼 중국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특사였던 지난 2012년 리젠궈 정치국 위원의 경우, 방북 바로 다음날 김정은을 만나 선물과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번에는 면담 일정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시 주석의 선물도 최룡해에게 전달돼 김정은 면담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면담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시진핑 주석의 친서에 화답하는 이런 차원에서 국제사회와의 대화는 열려 있다, 다만, 그 대화가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가질 때 가능하다…"
그러나 면담을 해도 비핵화 협상에 북한을 설득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중국의 한 언론은 "쑹타오는 마술사가 아니다"며 "한 차례 고위급 방문이 경색된 북핵 문제를 타파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다"고 성사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북한도 쑹타오 특사의 방북 당일 노동신문에 핵 포기에 관심이 없다는 논설을 실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