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에도 고각, 그러니까 미사일을 수직에 가깝게 쐈습니다.
그런데도 거의 천 킬로미터를 날아갔는데요.
그러면 이보다 작은 각도, 그러니까 실제 미사일을 발사하는 정상 각도로 쏠 경우는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갈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 미국 서부해안까지 거리는 대략 9천 킬로미터, 동부해안까지는 1만 2천킬로미터입니다.
즉, 북한이 사거리 1만 2천킬로미터 이상의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면 미 본토 전역이 타격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이번에 북한이 기습발사한 미사일은 70도 이상의 고각으로 4천500킬로미터까지 올라가면서 50분간 960킬로미터를 비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30에서 45도 사이 정상 각도로 변환하면 1만 킬로미터 이상, 최대 1만 3천킬로미터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마디로 미 본토 모든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게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금 미국 과학자들은 13,000km까지 날아간다고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미 본토 전역 타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 미사일을 떨어뜨린 이유도 미국 방향으로 겨냥해 미 본토 타격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탄두 개발과 연이은 핵실험, 여기에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운반체까지 완성 단계에 가까워지면서 북한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이 종착역에 다다랐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