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예산안 합의에서도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쟁점이 됐던 안건 상당수가 국민의당 의견대로 합의문에 담겼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는 내년도 공무원 증원을 9천 475명으로 합의했습니다.
한국당이 유보를 해 '잠정'이라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결국 국민의당 절충안대로 결정된 겁니다.
애초 한국당은 7천 명을 민주당은 만 5백 명을 합의선으로 제안했지만, 국민의당의 9천400여 명에 근접한 숫자로 결론 났습니다.
최저임금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도 국민의당의 협상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년 3조 원씩 2020년까지 지원하자는 정부안에 맞서, 내년에 한정하자는 부대 의견을 한국당과 함께 압박하면서 결국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는 평입니다.
직접 지원 방식이 아닌 사회보험료 등으로 간접 지원하자는 대안도 국민의당 의견 그대로 합의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적절하게 대안을 제시했고, 이 대안의 큰 틀 범위 내에서 타협을 유도해서 중요한 핵심 쟁점에 대해서 타협이 나온 결과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어제(4일) 아침 조찬을 하며 개헌과 함께 선거구제 개편을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개헌과 함께 선거구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대
예산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선거구제 개편에 민주당이 동조하며 사실상 '거래'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