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을 넘긴 지 나흘 만에 간신히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하는 등 '반쪽짜리' 예산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29조 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을 넘긴 지 나흘 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 "재석 178인 중 찬성 160인, 반대 15인, 기권 3인으로서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공무원 증원 규모는 9,475명으로, 법인세는 최고세율 25%와 과세표준 구간 3천억 원 이상으로 확정됐습니다.
예산안 통과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고, 결국 예산안 표결은 한국당 의원들 없이 진행됐습니다.
극적인 예산안 통과에 여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의 첫해 예산인데, 사람 중심 예산의 원칙을 지킨 것은 저희로서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고…."
야당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세계 추세와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청개구리 정책에 대해서 우리가 막지 못했다는 제1야당으로서의 한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데 실패하면서 다가올 12월 임시국회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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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