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돌연 평양을 찾으면서 방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중립, 중재의 역할을 하는 게 유엔"이라며, 이번 방북이 꽉 막힌 북핵 국면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찾았습니다.
지난 9월 유엔총회 당시 북측의 요청으로 계획됐다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후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라서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어제)
- "펠트먼은 북한 간부들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겁니다. 또 평양에 있는 유엔 팀과 외교단도 만날 예정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MBN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똑똑하고 지혜롭다"며 "한미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엔이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펠트먼 사무차장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도 의미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UN에 정통한 소식통은 문재인 대통령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비공개 면담에서 유엔의 방북을 요청했다며, 이번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기대감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어제)
-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전달되어서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태도를 바꿔 대화 공세를 펼치기보다는 대북 제재 피해를 강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