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핵 무력 완성 선전을 하며 전쟁을 절대 피하지 않겠다고 위협하더니, 북한이 뒤로는 대화 손짓을 하는 모습입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환한 표정에 다정한 모습으로 한껏 기념촬영을 하는 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북한의 대화 의지를 거듭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자국의 안전 보장을 위해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지원할 준비가 됐다는 겁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는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핵무기 개발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반면, 화성 15형 발사 후 북한의 대화 공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하원 대표단을 만나,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미국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의 대화 제안을 한 비슷한 시각, 공교롭게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셉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는 "북한이 도발을 60일 동안 멈추면 여지가 있다"며 북한의 "분명한 의사 표현을 주문해, 협상 전 북미 간 기 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