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가보상비 절감` 임기제공무원 6명 채용

청와대가 직원들의 연가보상비를 절감한 예산으로 전문 임기제공무원 6명을 새로 뽑았다.
일자리통계 전문가, 통번역 전문가, 문화해설사, 동영상 전문가, 포토에디터 등 5개 직위에 모두 6명이다.
청와대는 11월부터 블라인드채용을 전면 실시해 서류심사, 면접시험, 실기테스트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13일 발표했는데, 전원 여성으로 확인됐다.
블라인드채용방식에 따라 서류전형과 면접 시험시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위원들은 그간의 경력, 전문성, 직무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심사했다. 실기테스트의 경우 일자리 관련 통계분석 및 서술형 문제, 영·한 순차통역 및 번역, 문화해설 시연, 동영상 및 사진 대표작 포트폴리오 심사 등을 거쳤다. 평균경쟁률은 44대 1을 기록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처음하는 블라인드 채용이라서 인사혁신처에 전형 과정을 점검받고 의논했다"며 "블라인드 채용을 해보니 관행에 가려있던 우수한 재능의 여성을 대거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종합격자들의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연세대 출신이 2명이고 숙명여대·덕성여대·서울예대·경일대 출신이 1명씩이다. 연간 급여 수준은 채용 직급에 따른 공무원 기준을 적용하되 경력에 따라 4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들은 신원조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에 임용되며, 최대 5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청와대는 연가활성화 지침에 따라 직원들의 70%이상 의무사용을 권장했으며 이를 통해 절감한 2억2000만원으로 이번에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정도 비서관은 "앞으로 일·가정 양립을 위해 연가를 100% 쓸 수 있게 하고, 연가보상비 절감액이 늘어나면 공무원 전문임기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