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사망 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예년과 달리 부인 리설주나 간부 대동 없이 홀로 참배했는데, 무슨 속내가 담긴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 북한 매체인 노동신문의 어제자 1면입니다.
김정일 6주기를 맞아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내용을 크게 실었습니다.」
김정일 사망 날마다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던 만큼, 올해에도 어김없이 참배에 나선 겁니다.
「 주목할 점은 지난 5년간 부인 리설주나 간부들을 대동하고 참배했던 것과 달리 올해엔 처음으로 '나홀로 참배'에 나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결국 국제사회 대북 제재에 대해서나 현재 북한 상태에 대해서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끌고 가고 있다고 과시하는…."
'홀로서기'를 완성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동시에 김정일의 염원을 위해 앞으로도 싸워나가겠다는 맹세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장군님의 생전의 념원이 꽃피는 강대한 나라,자주,자립,자위의 성새로 더 굳건히 다져나가기 위하여 더욱 억세게 싸워나갈 엄숙한 맹세를 다지시였다"
사망 5주기였던 지난해에는 김정은이 직접 간부들과 중앙추모대회를 열었고, 주민들은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까지 했지만, 6주기인 올해에는 이 모든 행사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