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겠죠.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측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의 인터뷰에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미 양국도 올림픽 기간 동안 예정돼 있는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는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미 나는 미국 측에 그런 제안을 했고, 미국 측에서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 승부수가 중국이 주장하는 북핵 해법 '쌍중단'을 수용한 것이란 해석은 적극 부인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을 평화적으로 치르자는 부분에 국한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올림픽 전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는 재검토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제적 여론이나 안보리 제재가 뒤따를 수 있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북한의 태도가 결정적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문 대통령이 '평화올림픽' 개최를 명분으로 제안한 이른바 '평창 구상'이 한반도 정세변화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