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21일 경남도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홍준표 전 지사 시절 임명됐던 도 산하 주요 출자출연기관장들이 줄줄이 물러나고 있다.
홍 전 지사 측근인 조 사장은 지난해 4월5일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해 1년 9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당초 임기는 3년으로 임기 절반이 갓 지난 상태다.
조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뜻을 두고있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 사장이 당초 이달말이나 내년초 사표를 낼 예정이었으나 22일 열리는 홍준표 전 지사의 '성완종 리스트' 대법원 선고공판에 부담없이 응원하러 가기 위해 미리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안 출신인 조 사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거쳐 홍준표 지사 도정 1기와 2기 초반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이후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내다 당시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에 연루돼 사표를 낸 홍 전지사의 또다른 측근인 박재기 전 사장 후임으로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앞서 홍 전 지사가 지난해 5월 임명했던 이태성 경남테크노파크 원장도 채용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으면서 지난 15일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다.
지난 10월에는 국가정보원에서 심리전단장을 지내며 국내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
경남도는 다른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 홍 지사 시절 임명됐던 출자출연기관장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 기관장들은 사퇴 압박을 위한 표적 감사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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