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목숨을 걸고 넘어온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 씨는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 상좌의 운전병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는데요.
최근 정부 합동 신문에서 밝혀진 내용을 최초로 전해드립니다.
김문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판문점 JSA를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귀순병 오청성 씨.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치료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오 씨는 지난 15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8일부터 군과 국가정보원의 합동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오 씨의 몸 상태는 많이 호전됐지만, 심리 상태가 여전히 불안정해 조사는 오전과 오후에 1시간씩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탈출 당시 여러 발의 총상을 입는 등 상당한 충격을 받은 후유증으로 아직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 못 하고 있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설명입니다.
「합동조사단이 새롭게 확인한 사실은 오 씨가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 상좌의 운전병으로 근무했다는 점입니다.」
「또, 북한의 판문점 대표부의 상급기관인 총참모부 직속 경무대 소속 운전병이라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고향은 황해북도 장풍군 출신으로 가족관계는 1남 1녀 중 둘째이며, 군 간부를 아버지로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귀순 동기로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동경하다가 감행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의료진 소견과 건강·심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