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BBK 저격수'로 알려진 정봉주 전 국회의원입니다.
정 전 의원은 2022년까지 선거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사면으로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출마가 가능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의혹을 제기했던 정봉주 전 의원.
당시 정 전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2011년 징역 1년형이 선고되면서 10년 동안 선거 출마 자격이 박탈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 전 의원이 당장 내년 6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올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이 유력합니다.
정 전 의원이 현재 노원에 사는 데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금뱃지를 달았던 곳도 노원갑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놓고 야권에선 재보궐 선거용 사면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유일하게 포함된 한 분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 "정봉주의 장래 정치 활동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게밖에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정 전 의원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짧은 소감만을 밝힌 채일체의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