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들으셨듯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또한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파기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요.
하지만, 일본은 기존 합의에서 꿈쩍도 안 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외교부 수장인 강경화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합의 파기 등) 모든 게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겠죠."
위안부 TF를 통해 발견된 지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하자가 중대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면적인 재검토도 신중하게 고려한다는 겁니다.
합의 당시 피해 할머니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며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가능한 한도 내에서 (가능한 한 빨리 할머니 분들을) 직접 만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우리 측에 "문 대통령이 한일 합의에 잘못이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공식 항의를 해둔 상황.
NHK는 일본대사관의 차석공사가 우리 외교부 국장을 찾아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면 한일관계는 관리 불능이 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또한 "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으로 1㎜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당분간 우리 정부가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