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하며 지난 9일 진행된 남북 회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남북 대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평창 올림픽 참가 요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 정상 간 통화는 어제 오후 5시 반부터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주요 대화 주제는 역시 남북대화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시 주석에게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회담 개최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이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논의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로 이어지도록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시진핑 주석은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인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라고만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