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전날 평양과 강릉의 '온도차'가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측이 삼지연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을 2월 8일 강릉에서 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북한은 이날 ‘건군절’(인민군 창설일)을 4월 25일에서 2월 8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월 8일 낮에는 평양에서 건군절 열병식이, 밤에는 강릉에서 북한 예술단 축하 공연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통일부는 이날 “23일 밤 북측에서 예술단 문제와 관련한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삼지연관현악단은 다음달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예술단의 전체 일정은 다음달 6일 방한해 12일 귀환하는 것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북측이 통지한 내용은 사전점검단 방남 시(21~22일) 협의했던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북측의 제안을 정부가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북측은 예술단의 방한 경로를 지난 15일 밝혔던 판문점이 아닌 경의선을 이용키로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한국의 국군의날 격인 건군절을 4월 25일에서 2월 8일로 변경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의 결정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국내 일부 단체가 최근 인공기를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사죄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우리(북)의 신성한 존엄과 상징을 모독한 보수 악당들의 극악무도한 망동과 이를 묵인한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처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와 관련한 차후 행동 조치도 심중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창건일인 '건군절'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 8일로 공식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데 대한 결정서를 22일 발표하였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당초 북한은 1948년 2월 8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했지만 1978년부터 김일성이 빨치산 유격대를 만들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불러왔습니다. 김정일 때도 유지되던 '4월 25일 건군절'을 김정은이 이번에 다시 공식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북한이 새로 지정한 '건군절'
이와 관련,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차량 등을 동원해 올해 정규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군 열병식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