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 대규모 열병식을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인 오는 2월8일에 열려고 하는 것에 대해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 중단 요청을 촉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지난 40년간 인민군 창건일을 4월25일로 기념해오다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2월8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고 한다"며 "이는 명실상부한 '평양올림픽' 전야제로 가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로 북한이 체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연기했듯이 김정은에게 (2월8일)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 군사 퍼레이드를 연기해달라고 분명하게 요청해야 한다"며 "북한 열병식 도발을 방치하면 전 세계 평화 축제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유엔 제재와 압박, 전세계의 북한 제재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밖에 없단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명백한 화전양면식의 북한식의 방식"이라며 "문제는 대한민국이 이런 북한의 정치적 의도에 말려들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과연 평화올림픽을 말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남은 평창올림픽이 뉴스로 도배되어야 할 시점에 정치보복·정책보복·인사보복 뉴스로 도배질하는 현 정권이 평화올림픽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대민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할 절호의 기회에 김정은의 편애를 받고 있는 현송월 공연당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 정권이 제대로 된 정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같은 상황처럼 정부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가상화폐문제, 최저임금, 부동산문제, 어린이집 영유아 영어교육 금지 등 모든 게 헛발질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민생 관련 정책에까지 함께 날을 세웠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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