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어제(30일)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계속 권력과 거리를 두고 싶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자신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홍보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어제(30일) 저녁에는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먼저 자신의 책이 과도한 주목을 받는 것이 당혹스럽다면서 기존의 백의종군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정철 /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다시 외국에 있는 대학으로 가서 공부를 하면서 대통령님하고도 계속 떨어져 있고 싶고, 청와대라는 권력하고도 거리를 계속 두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박영선·민병두 의원 등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다수 참석했는데, 콘서트 중반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이 무색하게 두 사람은 웃는 얼굴로 포옹하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캠페인 할 때는 워낙 생각이 비슷해서 '척하면 삼천리'고 '툭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고 서로 말 안 해도 마음이 너무 잘 맞고."
특히 임 실장은 양 전 비서관에게 "몸 잘 만들어 두세요"라고 말해 양 전 비서관의 정치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다음 달까지 한국에 머무른 뒤 3월에 다시 해외로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