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으로 향하는 북한 예술단을 배웅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직접 평양역을 찾았습니다.
김여정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처음 존재감을 드러낸 겁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털모자와 붉은 코트 차림의 북한 예술단원들이 한 손으로 짐을 끌며 줄지어 이동합니다.
그 옆에 노동당 간부들과 나란히 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예술단원들을 향해 웃으며 인사합니다.
만경봉 92호를 타기 위해 열차를 타고 원산항으로 가는 예술단을 배웅하러 직접 평양역을 찾은 겁니다.
김여정은 예술단을 이끄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악수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평양역에서 박광호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문화성 일꾼들이 예술단을 전송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북한의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박광호 노동당 선전선동부장도 참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선전선동부장과 함께 나온 것으로 보아 김여정이 현재 선전선동부 부부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김여정이 선전선동부에서 당 내부를 통제하는 조직지도부로 옮겼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이처럼 김여정이 직접 예술단 환송까지 나서면서 오는 9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한 명으로 남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