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특별공연을 벌였던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양으로 돌아가 귀환 공연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번 공연에선 이례적으로 남한에서 불렀던 우리 노래도 여러 곡 선보였다고 하는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달 초 남한에서 두 차례 특별공연을 가진 삼지연관연학단.
북한 노래와 함께 이선희의 'J에게' 등 11곡의 우리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 "제이 아름다운 여름날이 멀리 사라졌다 해도."
- "근심을 털어놓고 다 함께 차차차."
삼지연 악단은 북한으로 돌아가 가진 무대에서도 남측 노래를 다시 선보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삼지연 악단이 남녘 인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여러 곡의 남조선 노래를 귀환 공연에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로 무대를 마무리하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자 하는 인민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출연자들이 부른 우리 노래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한국 음악이 북한에서 공개적인 무대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엔 북측 예술인들과 함께 최룡해 등 당 중앙위 핵심 간부 등도 참석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