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공보비서(6급) 성폭행 폭로로 지역 공직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사무실에 나와 심란한 표정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소식을 주고 받는 등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휴게실 등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전날 보도된 뉴스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한 직원은 "어젯밤 밥을 먹다가 관련 뉴스를 봤는데,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며 "지사님이 그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말문을 잇지 못했다.
또다른 직원도 "그런 일이 있으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위의 많은 직원들도 '멘붕'에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저마다 사전에 인지한 직원이 있는지 새벽까지 연락을 주고받고, 단체카톡방을 통해 당혹스러운 감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도청 1층 카페에서 여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사인을 받는 등 젊은 여직원에게 인기가 많았던 안 지사였던 만큼 성 추문에 대한 여직원들의 충격은 더 컸다.
한 여직원은 "어제 소식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라고 전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연다.
이어 남궁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 운영 방향과 대처 방안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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