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타결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보는 관영매체는 회담 성사 사실을 알리지 않는데, 북한도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 1면입니다.
「 백두 칼바람 정신으로 최후 승리를 열어가자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일어서자"며 '자력자강·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 북한 주민들은 밥 한술 더 뜨겠다고 혁명을 저버리는 나약한 인민이 아니라며, 미국의 제재 압박과 핵전쟁도발책동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전합니다.」
어디에도 현재 한반도에 불고 있는 '대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언급이 없습니다.
심지어 처음으로 북미 대화를 언급했던 대외매체 기사는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 지난 10일 북한의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미 수뇌회담, 전쟁소동의 종식과 평화담판의 시작"이라는 글로 북미 회담 성사를 전했지만, 이 기사가 삭제된 겁니다. 」
정부는 북한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한 당국의 공식 반응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 나름대로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한 등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현재 북한은 북미 회담뿐 아니라, 남북 회담 소식도 전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