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영 인도주재 북한대사가 인도에서 우리 대사를 만나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인데 개성공단을 활용해 대북 제재 국면을 풀어보려 한다는 관측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 한국대사관의 한 행사장.
신봉길 주인도대사가 계춘영 북한대사를 만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신 대사에 따르면 최근 한 행사에서 계 대사가 다가와 이야기를 건넸고 "개성공단을 재개·확대해야 하며 황해도 해주까지를 한반도 통일경제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돌발적인 발언에 대해 계 대사가 2014년 인도에 부임한 이후 외부 행사에 거의 참여한 적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이례적이다는 평가입니다.
계 대사는 지난해 6월, 인도 방송 위온에 출연해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혀 이미 화제가 된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계춘영 / 인도 주재 북한 대사(지난해 6월)
- "미국 측이 잠정적이든 항구적이든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하게 중단한다면 우리 또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계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 정권이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한국 정부에 알리려는 시도로 분석했습니다.
또 남-북,미-북 정상회담 분위기에서 개성공단 가동을 통해 대북 제재 국면을 풀어 보려는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