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돼 관심을 모은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장관회담이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 안보상황 등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면서, 미북회담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 스웨덴 외교장관회담 마지막 날,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곧바로 회담장을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정상회담은 스웨덴에서 열립니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
사흘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 외교장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두 외교장관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이어온 외교적 노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북한 내 미국 영사 역할을 대행하는 스웨덴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의제들을 조율한 겁니다.
또 "스웨덴이 북한 내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권한을 가진 국가로서 영사책임에 대한 주제도 언급돼, 북한 내 미국인 인질 3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쌍무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한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은 한국, 미국, 북한의 전·현직 정부관계자들의 회담인 '한·미·북 1.5트랙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1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핀란드로 향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은 말할 것이 없고, 돌아올 때 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