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현대건설에서 2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현대건설이 2010년께 이 전 대통령 측 요구로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 2억6천만원의 분양 용역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건설이 실제로는 아무런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홍은프레닝을 거래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에게 홍은프레닝에 용역 형식으로 자금을 대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고위 임원도 검찰에 나와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홍은프레닝을 아파트
정책금융공사 등이 대주주이던 현대건설은 2010년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후 현대건설로 매각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우여곡절을 거쳐 2011년 현대기아차그룹에 인수·편입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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