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사드 발사대 6기 반입이 완료된 지난해 9월 이후 경북 성주 사드 부지 공사는 어떻게 진척됐을까요?
6개월이나 지났는데 공사를 거의 못해 지난해 9월 모습 거의 그대로라고 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사드 발사대를 추가 반입하며 주한미군은 알루미늄 임시 패드를 깔았습니다.
이후 패드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9월 모습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지 근처 주민들이 자재를 실은 차량 통행을 막으면서 건물, 도로, 전기 공사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9월 상태 그대로로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청와대 지적이 나오자 국방부가 사드 전체 부지 70만 제곱미터에 대해 진행하기로 했던 일반환경영향평가도 아직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공사 지연 등을 이유로 미군 측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길수 / 국방부 국방환경협력팀장
-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오면 저희들이 검토해서 (일반환경평가)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드 발사대 6기로 이뤄지는 1개 포대는 현재 임시운용은 가능한 상태입니다.
다만 공사가 기약 없이 지연되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용을 원하는 주한미군과 우리 정부 사이 불협화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사업계획서를 내라고 미국을 압박할 상황은 아니며 환경평가 기간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