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5박 7일간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즉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현안을 점검한 뒤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귀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UAE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으로 한국과 UAE 간 국방협력의 상징인 '아크 부대'를 격려 방문하고, UAE의 토후국인 두바이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맹주인 베트남에서 신 남방정책의 닻을 올렸고, 중동의 허브인 UAE에서는 비밀 군사양해각서(MOU) 갈등을 큰 틀에서 매듭짓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은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1천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큰 틀에서 볼 때 양국 정상이 연례 회담을 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성과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꽝 주석은 가급적 조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
UAE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긴밀도를 끌어올렸고, 모하메드 왕세제는 석유·가스 분야에서 25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신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을 우리 측에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계기로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9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특별 전략동반자관계를 맺은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관계 격상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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