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공연을 취재하려고 동행한 남측 기자단이 어제(1일) 북한 측 통제로 공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를 직접 사과했는데 자신을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동평양대극장을 찾은 남측 취재진은 모두 8명이었지만 영상 촬영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공연장 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북측 경호원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있는 2층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공연장 전체 출입을 막은 겁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은 공연 종료 직후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풀 기자단 취재 제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를 하였고요."
이에 대해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직접 남측 기자단을 찾아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하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북측 당국을 대표해 양해를 구한다며 협동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 같은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통일전선부장을 겸하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우리의 국정원장격으로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실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연까지 관람했던 만큼 다른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나서 직접 사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