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 주변에서 새로운 굴착 공사를 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냉각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핵화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무슨 의도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달 30일 북한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5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 근처를 자세히 보니 강둑으로 이어지는 곳에 대규모 굴착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또 원자로와 연결된 건물 앞에는 지면 평탄화 작업이 진행됐고,
뒤편에도 최소 3대 이상의 트럭이 보입니다.
38노스는 원자로가 당분간 가동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원활한 냉각수 공급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사실상 앞으로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뜻입니다.
정부도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질적 비핵화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이정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일각에선 북한이 잇따른 비핵화 회담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