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면서 17대 국회에서의 한미 FTA 조기 비준 협의는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동은 한치의 양보가 없이 입장차이만을 재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한미 FTA 17대 국회 비준동의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회기가 4~5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서 마무리 해달라" 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비준에는 찬성입장이지만 FTA 문제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 이라며 17대 국회비준이 어렵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손 대표는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입장차이는 더욱 분명했습니다.
손 대표는 "촛불시위는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특정위험 부위 수입은 안된다"며 재협상을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추가협의 내용이 사실상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 이라며 재협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2시간동안의 회동에서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만남 외에 별다른 소득없이 끝이 났습니다.
최중락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쇠고기 협상 문제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조만간 대국민 담화 형식의 입장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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