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달 중순 예술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5년 북한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온 후 첫 예술단 교류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 공연을 몇 시간 앞둔 모란봉악단은 갑자기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른바 '베이징 회군' 사건입니다.
당시 북한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을 파견했지만, 중국이 무대 배경에 등장하는 미사일 장면 교체를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겁니다.
이후 북한과 중국의 예술 교류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중국이 이르면 이달 북한에 예술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전후로」 파견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닛케이 신문은 이번 교류가 북중 관계복원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다함 없는 지성이 깃든 선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노동신문은 "1958년 11월부터 12월에 중국을 방문한 김일성에게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가 전축과 중국 그림을 선물했다"는 내용을」 전하며 과거 혈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중국과의 친선을 재조명하며 최근 북중 관계 개선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