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회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가 두 달여 만에 가동했습니다.
정부의 소극적인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는데, 국회 역시 뒤늦은 질타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민수 /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공동대표
- "(한 집배원의 경우) 종일 외부에서 전화받고 계단을 오르내리느라 온갖 종류의 마스크 착용도 불가능하고…. 피가 섞인 점액질이 코를 막고 있고…."
국회 미세먼지 특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통을 호소하자 의원들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 "(미세먼지 지침 내리고) 하면 뭐하겠어요? 재탕, 삼탕 알맹이 없이 계속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답변하자 매서운 질타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환경부 장관
- "(미세먼지 관련) 중국의 요인이 크다는 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중국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소 방법은 공동연구를 통해서…"
▶ 인터뷰 : 박인숙 / 자유한국당 의원
- "환경부 장관님 오늘 보니까 국적이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공동)연구를 몇 년째 하고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중국을 만나 항의도 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모습이고…."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질타를 쏟아냈지만,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내내 국회 미세먼지 특위 역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기 때문에 이른바 '뒷북 질타'였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윤남석 VJ,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