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분향한 후 방명록에 "4·19 혁명의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4·19 민주묘지에는 4·19 혁명 희생자 유가족 10여 명과 4월회 회장, 고문 20여 명 등이 미리 도착해 대통령과 인사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악수하며 희생자 유가족을 챙겨줄 것 등을 건의했고, 한 유족은 "(제주) 4·3 행사에 참석하시는 것도 좋은데 4·19 행사에는 안 오시니 섭섭하다. 군사정부에 4·19가 냉대를 받았는데 자주 좀 와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배와 헌화·분향만 마치고 4·19 민주묘지를 떠났다.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공식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4·19혁명 60주년을 맞는 2020년 4·19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이 오늘 이른 아침에 참배만 하고 돌아왔는데 4·19기념식에 자주 참석해 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을 받고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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