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통화내용 보안 유지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정상 간 핫라인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된 것인지, 북측에서는 어떻게 작동할지 연장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남북 정상 간 핫라인에는 도청 방지를 위해 비화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화기는 일반 음성 신호를 음어로 변환해주는 특수 장치로,현재 군 지휘관들이 보안이 필수인 작전 사항을 전달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판문점을 지나는 33개 통신선 중 하나를 연장한 방식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통신선들은 남북연락용, 회담지원용 그리고 지금은 폐쇄된 개성공단 연락용 등의 목적으로 설치됐습니다.
이외에도 남북 군 당국 간 연락을 위한 통신선이 9개 깔려 있는데, 현재 서해지구의 1개 통신선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핫라인은 한쪽이 수화기를 들고 특정 버튼을 누르면, 상대 쪽 전화기에 신호가 울리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우리측 핫라인 전화기는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놓여 있지만, 관저를 포함해 청와대 내 어디서든 연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통화방법과 통화 시간대 등은 보안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