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수행단과 인사할 때 남측 군 관계자는 악수로, 북측은 거수경례로 인사했습니다.
10여 년 전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악수해,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죠.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수행단과 인사를 나눕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악수와 함께 가볍게 목례를 했고,
정복을 입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은 바른 자세로 손을 내밀어 악수합니다.
악수할 때에는 상대방의 눈을 보고, 한 손을 내밀어 가볍게 잡는 교범 상의 예법을 따랐습니다.
북측 최고지도자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해, 미리 정한 겁니다.
앞서 지난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이 '꼿꼿 장수'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면서 꼿꼿한 태도를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북측 군 수뇌부인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과의 악수에 앞서 거수경례로 인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측 군 수뇌부의 거수경례를 받은 첫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지난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북측 군 관계자들과 악수로만 인사를 나눈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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