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9일) 일본에서 6년 반 만에 이뤄지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의 물밑접촉이 치열합니다.
결과물인 특별성명에 담길 내용 때문인데, 아직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일 정상회담 합의문 채택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특별성명에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 지지 내용만을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특별성명은 우리가 요청한 것으로 판문점 선언 지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으로 종전선언에 참여하는 방안을, 일본은 주최국으로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 CVID 표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질서를 변화시키는 핵심구조가 남북미 3자로 정착될 것에 대한 불안감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남북미가 긴밀한 협력과 조율 통해 평화체제를 만들고 비핵화 일궈내는 3각 구도가 핵심구도가 되면서 일본과 중국 빨리 편승해서 자신들의 이익의 한 지점을 선점해야."
청와대는 이런 요구에도 종전선언은 남북미 3자만으로 충분하고, CVID 표현도 미북 정상회담에서 다룰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가장 중요한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에 대한 지지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미북회담의 징검다리 역할로 기대했던 청와대로서는 각국의 견해차로 곤혹스러운 분위깁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