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째로 접어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박상선 의무실장은 오늘(9일) 김 원내대표가 농성 중인 천막을 찾아 진찰한 뒤 "현 상태는 어제보다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면서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실장은 또 "연세가 있고, 혈압이 있어 의학적으로 볼 때 병원에 가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60세로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며 관리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단식으로 심한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면서 현재는 10분 이상 자리에 앉지 못하고 물을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단식 사흘 만인 지난 5일 얼굴 부위에 폭행을 당한 후 거동까지 불편해지면서 더 어렵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 당직자들과 동료 의원들이 수시로 김 원내대표가 있는 천막을 찾아 단식 중단과 입원을 권유하고 있지만 김 원내대표는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의지를
앞서 김 원내대표는 어제(8일) 오후에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협상을 이어갔지만, 오전 대부분 농성장에 누워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를 강제로 병원에 옮긴 후 다른 의원들이 특검 도입을 위한 농성을 이어가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