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발표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최대한 보상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이라며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는 '미래 핵'을 포기하겠다는 선제적 조치로 받아들여집니다.
핵무기 소형화와 성능 개량를 위해선 지속적인 핵실험이 필요한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로 이런 활동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풍계리 외에 다른 지역은 핵실험장을 만들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계리처럼 암반으로 이뤄져 있고 거주지역과 떨어진 조건을 갖춘 곳이 북한에서 더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미북 정상회담을 20일 앞두고 이뤄지는 핵실험장 폐쇄는 회담에서 체제안전 보장이나 경제적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를 발표한 데 감사하다며,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도 북한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폐쇄 과정에 대한 국제 전문가들의 충분한 사찰과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